‘현대 전기車에 LG화학 배터리’ 유효···완충 시 주행거리 211km

오늘부터 시판되는 ‘포터II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11일부터 시판되는 ‘포터II 일렉트릭’.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오늘(11일)부터 ‘포터II 일렉트릭’ 시판에 나선다. 현대차 최초의 친환경 소형트럭이자, 상용 전기트럭이다. 이번 신차에도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 브랜드를 단 전기차에는 LG화학 배터리만 사용된다는 업계의 공식이 이번도 성립하게 됐다.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신형 포터는 완충 시 211km 주행이 가능하다. 135kW 모터, 58.8kWh 배터리가 탑재돼 우수한 등판능력과 흡차음재 최적 적용으로 완성한 상용차 최고 수준의 정숙한 승차감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는 50% 수준에 불과하다.

충전 소요시간은 오픈데크를 기준으로 0%에서 80%에 이르는 급속충전시 54분, 완속충전 시 9시간 30분이 걸린다. 포터II 일렉트릭의 가격은 초장축 슈퍼캡 기준 △스마트스페셜 4060만원 △프리미엄스페셜 4274만원이다. 전기차이자 소형화물차인 관계로 정부와 각 지자체로부터 갖은 세제혜택이 가능해 구매 가격은 더욱 합리적이다.

등록 단계 때 취득세 140만원, 공채 250만원 한도 내에서의 감면이 이뤄진다. 또 화물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18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며, 이와 별도로 지자체별로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가능하다.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이 탑재됐다. 통상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커 주행가능 거리 역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정밀하게 주행 가능 거리가 예측됨에 따라 운전자들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데 충분한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차 측은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river Attention Warning) 등이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다. 아울러 △전동식 파킹브레이크 △4등식 헤드램프 등이 기본 탑재됐으며 △운전석 통풍시트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II 일렉트릭은 사용자 중심의 안전, 편의, 경제성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도 부합하는 친환경 차량”이라며 “다양한 장점을 지닌 국내 대표 전기 트럭으로 소형 트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까지 시판된 자사의 전기차 전 차종에 줄곧 LG화학 모델을 장착해왔다. 추후 중국에서 출시될 전기차에는 현지 업체인 CATL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며,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인 될 G80EV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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