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로 은행 판매 사모펀드 불신 커져
증권사·보험사, 사모펀드 계좌수·잔액 증가

DLF(파생결합펀드)피해자대책위원회, 금융정의연대 등 회원들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재개최 요구 청와대 진정서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DLF(파생결합펀드)피해자대책위원회, 금융정의연대 등 회원들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재개최 요구 청와대 진정서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원금손실로 논란을 빚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넉달간 은행에서 판매한 사모펀드 계좌가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4만5147개로 6월 말보다 1만4368개(25.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8만545개에서 8만3382개로 2837개(3.5%) 증가했고, 보험사는 1086개에서 1205개로 119개(11.0%) 늘었다.

이에 은행 판매 계좌 비중은 6월말 41.95%에서 4개월 만에 34.6%로 대폭 하락했으며, 증권사 비중은 56.77%에서 69.91%로 상승했다.

이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주로 판매한 DLF 상품이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손실을 가져오면서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전반에 대한 불신이 쌓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6월 말 1만5966개에서 10월 말 1만1173개로 30% 감소했으며 우리은행은 1만5727개에서 1만174개로 3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7792개에서 7264개로 6.8%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KB국민은행은 6127개에서 7225개로 17.9% 늘었다.

사모펀드 판매 잔고도 은행의 경우 6월 말 28조9634억원에서 10월 말 26조6119억원으로 8.1% 줄어든 반면 증권사는 307조7420억원에서 325조2930억원으로 5.7% 늘었고, 보험사는 3조293억원에서 3조2120억원으로 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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