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4억4000만달러 순유출···MSCI 지수변경, 미·중 무역분쟁 영향
채권 15억2000만달러 순유출···만기도래 물량, 차익실현 매물 영향

지난달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자금이 40억달러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 및 채권자금을 합쳐 총 39억6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10월(42억7000만달러)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 및 채권자금을 합쳐 총 39억6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순유출됐다. / 자료=한국은행.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 및 채권자금을 합쳐 총 39억6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 순유출됐다. /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주식자금 순유출액은 24억4000만달러였다. 주식자금 순유출액은 지난 5월(25억8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8월(19억5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4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은 우선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고지표로 주로 활용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변경 영향으로 분석된다. MSCI 신흥국지수는 지난 5월과 8월, 11월 한국 비중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늘렸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채권자금 순유출액은 1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채권자금 순유출액은 지난 1월(3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채권자금 순유출은 일부 만기 도래 물량에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파악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채권을 순매수한 바 있다.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3.6원으로 전월보다 0.3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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