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20% 오르며 추가 주가 상승 기대감↑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매진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지난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티움바이오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새내기주(株)들 대부분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도 티움바이오는 상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중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 주가는 이날 1만5100원을 기록하면 전 거래일보다 13.53% 올랐다. 상장 직후 2만원을 웃돌다가 이내 하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여전히 공모가(1만2000원)보다 20.5% 높은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침체에도 나홀로 공모가 웃돌아

티움바이오는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새내기 바이오주들의 주가 하락에서도 유일하게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보이고 있다. 

티움바이오와 함께 11월에 상장한 노터스 주가는 상장 이후부터 주가 하락세를 맞아 공모가(2만원)보다 8%(9일 기준, 이하 동일) 떨어졌다. 같은 달 코스닥에 입성한 제테마도 공모가 대비 8.09%, 라파스도 25.7% 떨어졌다. 

지난 10월 상장한 녹십자웰빙도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한 달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공모가(1만1300원)보다 20.4%나 떨어졌다. 

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올해 주요 제약·바이오주들의 임상실패 등의 악재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신라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주요 제약사들도 현재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특히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은 임상실패 및 중단 소식으로 주가 침체에 빠져 업계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티움바이오 주가 현황. / 사진=키움HTS

◇티움바이오 “글로벌 허가 신약 개발 경험 등으로 시장 석권 자신”

티움바이오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지난달 11일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허가 신약 개발 경험과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SK케미칼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한 김 대표는 신약 R&D 인력을 회사 설립 초기부터 키워오며 혈우병,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신약개발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희귀난치질환 분야에 집중했다. 

티움바이오는 합성 및 바이오 신약을 아우르는 신약 창출 시스템을 기술 경쟁력으로 꼽는다. 자체 개발한 MARDD(3D Mapping Associated Rational Drug Design) 기술을 통해 유효물질 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면역항암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만들 수 있었다. 티움바이오가 보유한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특허는 33개국에서 85건에 달한다. 

티움바이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앞으로 섬유증 분야에선 간섬유증, 신장 섬유증,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항암 분야에서는 두경부암, 췌장암, 교모세포종,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신약개발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9년 제약 바이오 섹터는 다양한 악재를 경험해야 했다”며 “기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상 3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단지 성공 확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 경쟁약물 대비 얼마나 뛰어난지 미래의 시장성을 확인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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