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4+1 협의체 안 된다고 요구할 것”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원 의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에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선출됐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김 의원이 뽑혔다.

심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중진이다. 계파 성향도 친박(근혜)계나 비박계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 성향을 지닌 것으로 분류된다. 반면 김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당 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황교안 당대표의 책사로도 불린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제20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내년 5월29일까지로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원내 사령탑으로서 내년 총선 때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공천 과정에서도 원내를 대표하는 지도부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며 향후 원내 협상에서 강경 입장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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