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서 현대로템으로 자리 옮긴 뒤 로템 실적 악화일로
현대차그룹, 우 부회장 향후 고문 위촉 예정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사진=현대제철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12일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제철에서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이다. 업계에선 현대로템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9일 현대차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우 부회장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우 부회장은 2018년 12월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부임해 1년 간 이건용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우 부회장의 용퇴 이유를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혁신 가속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시각은 조금 다르다.

우 부회장이 현대로템에 부임한 1년 간 현대로템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상반기엔 3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적자 폭이 커지면서 3분기엔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순손실은 1조132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우 부회장이 밝힌 로템의 미래 방향성과 정반대되는 실적이다. 우 부회장은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 달성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 비중 10% 확보 ▲연구개발(R&D) 투자 연평균 성장률 30% 증대 ▲업무효율 10% 개선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퇴임한 우 부회장은 향후 고문으로 위촉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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