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도심 회귀현상 가속화···원도심 분양시장 ‘제2의 전성기 ’
  • 노경은 기자(nice@sisajournal-e.com)
  • 승인 2019.12.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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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외곽지역의 교통 및 생활편의시설 불편함 호소 줄잇자
원도심 부동산시장 호황세 지속
주택시장에서 원도심이 청약시장의 열기를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주택시장에서 원도심이 청약시장의 열기를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도심 회귀현상 가속화에 원도심 분양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수년간 도심 끝자락에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깨끗한 신축 아파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던 것에서 정반대의 시류를 타는 것이다. 신도시는 전국 곳곳에 개발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교통편이나 병원,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은 자리잡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이가 늘면서 이 같은 주거환경 선호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1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는 견본주택을 개관한 지 사흘 동안 약 2만5000명의 내방객이 방문했다. 주안동은 인천의 백화점 등이 자리잡고 있고 고속터미널 등이 위치해 시내라 불리는 구월동과 접근성이 좋다. 다만 노후 아파트와 빌라 위주의 주거형태 구성으로 그동안 송도신도시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다가 신축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게 기대되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졌다.

원도심 분양사업장의 인기는 인천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달 말 GS건설이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역 인근에서 우산구역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광주 북구 무등산 자이&어울림은 1010가구 모집에 4만6524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광주광역시 역대 최다 청약통장 접수 기록을 세웠다. 시공사 측에 따르면 사업장이 위치한 광주역 인근은 15년 이상 된 주택이 68%나 될 정도로 낙후돼있는 전형적인 원도심 지역이다. 때문에 사업장 인근에 이마트, 말바우시장이 인접해있으며 전남대나 광주교대 상권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대전 역시 지난 10월 중구에서 분양한 더샵 리슈빌이 평균경쟁률 148대 1을 보이며 원도심의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원도심의 인기는 이미 서울에서도 증명됐다. 강북의 대장주이자 3040의 로망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현3구역 재개발)와 경희궁자이(돈의문1재정비촉진지구를 재개발)도 원도심에 해당하는 마포와 서대문역 일대를 재정비한 곳이다. 여기에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원도심 경쟁력 회복에 주안점을 둔 만큼 주택시장 흐름도 구도심의 원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개발이 힘을 받고 있다. 거주자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슬럼화 우려가 컸던 지역이 깨끗하게 재정비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이다.

연내에도 분양물량이 예고돼있다. 현대건설은 연내에 대구 중구 대구역 인근에서 태평로2가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대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원역 인근 경기도청 오거리에서 팔달6구역 재개발을 통해 연내에 공급물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는 공급 초기엔 주목받다가 입주 후 생활편의시설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다보니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 또 주택건설 트렌드를 이끄는 1군건설사들이 신도시 공급택지를 공급받기 어려운 구조이다 보니 원도심 개발사업에 주력하는데, 소비자에게 친숙한 주요건설사의 도심공급이 많다보니 신도시보다 자연스럽게 선호도도 높아진 듯 하다”고 말했다.

노경은 기자
금융투자부
노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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