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거시경제 금융회의서 밝혀···“대외여건 변화 차분하게 지켜봐야”
“수출 투자 성장 제약···민간 활력 통해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TF 2차 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TF 2차 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대외여건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둘러싼 여건과 변수들을 폭넓은 시각과 긴 호흡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전개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조정이 맞물릴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 등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5·8월 MSCI 지수가 조정될 때에도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됐다”고 언급했다.

또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 수급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에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상지수는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증권 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연간 10조원 내외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수출과 투자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민간 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며 “산업과 공공부문 등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은 기간 재정 집행률을 높이고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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