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 폭풍 속 살아남은 순매수 종목 ‘주목’
  • 송준영 기자(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9.1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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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서 5조원어치 팔아치워
카카오·삼성전기·F&F·삼성바이오로직스·KODEX코스닥150 순매수 상위
표=시사저널e.
11월 7일~12월 6일 기준. / 표=시사저널e.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종목들도 있어 주목된다. 순매수 규모가 컸던 종목을 살펴보면 IT(정보통신기술)부터 의류, 바이오까지 다양한 업종이 분포된 모습이었다. 코스닥150 ETF(상장지수펀드)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특징적이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여 동안 5조2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지난 6일을 제외하고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영향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2조9216억원, 1조32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규모 ‘팔자’ 속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종목들이 존재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 카카오를 19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이 종목을 지난달 8일부터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다만 주가는 이 기간 1%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24억원, 4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기 때문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기도 있었다. 외국인은 한 달 동안 삼성전기를 10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성전기 주식들 순매수했다. 삼성전기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을 보이진 못했는데, 기관이 127억원어치의 저조한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111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의류 제조·유통 업체인 F&F와 바이오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도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F&F에서 7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589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종목들의 경우엔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KODEX 코스닥150’을 468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크진 않지만 이는 외국인 순매수 금액 기준 상위 5번째 수준이다. 외국인은 22거래일 중 19거래일에서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150 지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인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순매도 금액을 보인 건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9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631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셀(sell) 반도체’의 경향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다양한 업종에 속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밖에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KODEX 200’(3034억원)와 KT&G(2860억원), ‘TIGER MSCI Korea T’(2489억원)도 이름을 올렸다.

송준영 기자
금융투자부
송준영 기자
son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에서 증권 담당하는 송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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