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했던 장소···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보고 된 듯

8일 서울역 대합실의 TV 뉴스화면에 전날 북한의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역 대합실의 TV 뉴스화면에 전날 북한의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는 점은 곧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보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해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된 곳이다. 북한은 2017년 3월 18일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용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인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CNN방송은 이 장소에서 북한이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는데 이번 실험과 관련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의 이번 시험결과 발표는 연말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ICBM 시험발사를 유예해 왔는데 다시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시험 소식이 알려지기 전 백악관에서 “이날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적대적 도발행위를 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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