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제시한 ‘연말시한’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전화 요청
한미정상 협의 필요성 공감···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통화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0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오전 11시부터 30분간 통화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미정상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약 7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의 취임 후에는 22번째다. 두 정상이 직접 소통을 한 것은 지난 9월24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74일 만이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당분간 한미정상 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엔진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연말 시한을 전후로 새로운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 정부 간에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한미 정상의 통화는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뒀음에도 최근 대화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아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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