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거래일동안 5조 팔아치운 외국인, 427억원 순매수로 돌아와

KEB하나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KEB하나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22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번 계기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일 코스피에서 42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7일 이후 22거래일만의 첫 외국인 순매수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이달 5일까지총 5조706억원을 팔아치웠다. 

금액으로는 지난 2015년 8월5일~9월15일의 5조5432억원 순매도(29거래일 연속)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코스피는 이날 1.02% 오른 2081.85로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한편 기관도 순매수에 나서 16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이 22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82%)와 SK하이닉스(2.28%)가 동반 상승했다. NAVER(2.05%)와 현대차(0.42%), 현대모비스(0.61%), 셀트리온(0.89%), LG화학(0.34%), LG생활건강(1.44%)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8%)와 서비스업(1.70%), 은행(1.25%), 제조업(1.13%), 기계(1.10%), 건설(0.8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2.34%)과 섬유·의복(-0.16%)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포인트(1.70%) 오른 62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올해 11월의 순매도세는 투자심리 악화에 기인했다기보다는 시장환경에 따라 계절적 요인도 적용을 받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12월 중순 결정될 미국의 대중무역 관세부과 등 불안감이 사라질 경우 외국인의 강한 현물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