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금융Tip] 절대 해지하면 안되는 ‘전설의 보험’ 3가지
  • 김희진 기자(heehee@sisajournal-e.com)
  • 승인 2019.12.07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3가지 보험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번 가입한 보험은 중도 해지할 경우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보험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해 보험을 유지하기가 버거운 이들이 많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 24곳이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한 해지환급금과 효력상실환급금은 21조29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지환급금은 보험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주는 돈이며, 효력상실환급금은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돼 지급되는 돈을 뜻한다.

손해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손보사들이 올해 6월까지 보험 계약자들에게 돌려준 보험금은 6조4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해약금(5조8605억원)보다 5971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해지환급금과 효력상실환급금 규모는 4년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해약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도 해지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보험이 아래에 해당하는 상품은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팔리는 상품보다 보장범위가 매우 좋은, 소위 ‘전설의 보험’일 수 있기 때문이다.

◇ 2009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현재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통원 치료 시 1~2만원 공제(의원급 1만원, 병원급 1만5000원, 종합병원 2만원)를 하며 입원이나 수술의 경우 10~20%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한다. 반면 2009년 10월 이전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통원 치료는 병원에 관계없이 5000원이며, 입원·수술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어 현재 판매되는 상품보다 계약자의 부담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

실비보험은 ‘고고익선(古古益善)’, 즉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비단 2009년 10월 이전뿐 아니라 예전에 가입한 것이 가장 좋다. 보험 규정이 계속 바뀌면서 갱신주기는 줄고 자기부담금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에 가입해둔 실비보험이 있다면 매우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유지하는 편이 좋다.

◇ 2003년 이전에 가입한 생명보험 2대 질병보험

2대 질병은 뇌, 심장 질환을 말한다. 현재 판매되는 2대 질병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서만 보장해주지만 2003년 이전 생명보험에서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한 개념인 뇌졸중까지 보장해준다는 이점이 있다.

뇌 질환 환자 중 뇌출혈 환자는 16%, 뇌졸중 환자는 77%로 뇌졸중 환자 비율이 훨씬 높다. 생보사들은 이런 이유로 보험금 지출을 우려해 뇌졸중 특약을 없앴다. 물론 손보사를 통해서 보다 광범위한 보장을 제공하는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보장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2003년 이전에 가입한 생보사의 2대 질병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해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 2000년대 초반에 가입한 고정금리형 연금보험·저축보험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되는 저축성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은 연 2.5% 내외다. 이마저도 매달 떨어지는 추세다.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에 앞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 초반까지 생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경쟁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당시 판매된 저축성보험의 이율은 5~7%대로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은 금리를 자랑한다. 현재 기준금리가 1.25%인 것을 고려하면 저금리 상황에서도 기준금리의 다섯 배가 넘는 이율을 안정적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되면서 앞으로도 저축성 연금보험의 금리는 계속 내려갈 전망이다. 때문에 만약 2000년 초반에 가입한 고정금리형 연금보험 및 저축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해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희진 기자
금융투자부
김희진 기자
heehee@sisajournal-e.com
김희진 기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