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홍보효과 및 시장반응 사전 체크 장점 있지만 기업들 유출 원하지 않아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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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의 차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추정되는 차량 사진들이 대량 유출돼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들의 사진들이 ‘유출’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종종 공개되는데, 이를 놓고 많은 이들이 고의적인 유출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유출되면 회사 입장에서 어떤 좋은 점이 있어서 고의가 아니냐고들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그 전에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차량이나 스마트폰 사진들이 유출된 것이 고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그와 무관하게 신제품에 대한 유출샷이 나갈 경우 기업들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만을 따져보면 크게 2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우선 미리 시장의 반응을 체크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이든 스마트폰이든 신제품들은 오랜 기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거쳐 최종적으로 상품으로 나오게 됩니다. 해당 상품이 대박인지 아닌지 여부는 시장에 나와 봐야 아는데 일단 상품으로 나오게 되면 수정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리 디자인 등이 공개되게 되면 시장이 어떤 반응인지를 미리 체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제품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홍보효과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즘은 무엇인가를 일부러 알리는 것보다 마치 알릴 의도가 아니었는데 알려진 것과 같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굳이 제품 뿐 아니라 연예, 정치 분야 등 거의 모든 부문에 적용되죠.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이라는 것이 유행이었을 때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와 같은 장점들이 있다고들 하지만 어쨌든 기업 입장에선 의사와 무관하게 신제품이 유출되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홍보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깜짝발표 전에 김이 새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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