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출시···6인치 화면전자·잉크 화면 개선·전용 폰트 내놔
“리디북스아닌 리디 브랜드 강조···리디 앱만 사용할 수 있는 이용정책은 유지할 것”

홍진형 페이퍼사업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미디어데이에서 3세대 리디페이퍼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홍진형 페이퍼사업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미디어데이에서 3세대 리디페이퍼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국내 도서플랫폼 스타트업 주식회사 리디가 3세대 전자책 단말기 출시로 사업을 더 확장한다. 국내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얇고 작은 6인치 '리디페이퍼'를 통해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리디는 국내 최초 전자책단말기 전용 한글폰트도 함께 공개했다.

5일 리디는 서울 강남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리디페이퍼' 출시 계획을 밝혔다.

리디는 리디북스라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이밖에도 월정액제 서비스 리디셀렉트,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IT뉴스 서비스 ‘아웃스탠딩’과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날 홍진형 페이퍼사업팀장은 “1세대, 2세대 전자책 단말기는 리디북스 페이퍼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이번 3세대는 리디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만큼 리디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번 3세대 단말기는 휴대성과 텍스트 구현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3세대 리디페이퍼는 수건 한 장과 비슷한 무게(173g)와 6인치 화면으로 휴대성을 강조했다. 또 가장 얇은 프론트라이트 패널 탑재, 국내 제품에는 적용된 적 없는 새로운 웨이브폼(화면 전환에 사용되는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제품 대비 페이지 넘김 단축 시간이 줄었다. 전자잉크 패널 위 레이어의 두께를 줄이고, 플라스틱 필름 재질 대신 글래스 재질을 사용해 빛 투과율을 높여 글씨 선명도를 높였다.

리디 측은 3세대 리디페이퍼를 통해 새로운 무료 폰트 ‘리디바탕’이 출시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위해 디자인된 폰트는 아마존의 Bookerly 폰트 뿐이었다. 리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위해 디자인된 최초 한글 폰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리디바탕 폰트는 리디페이퍼의 기본 폰트로 탑재됐다. 리디의 1세대 및 2세대 전자책 단말기에도 업데이트됐다.

김도훈 페이퍼개발팀장은 “국내 시중 전자책 단말기 중 이번 3세대 리디페이퍼가 가장 가볍고 얇다”며 “나중에 더 큰 화면 단말기를 요구하는 반응이 나온다면 (개발도) 고려 중이다. 시중에 10인치. 10.3인치 전자책 단말기들이 나와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1차적으로 사용자 독서 경험을 올리기 위해 더 큰 단말기보다 휴대성이 좋은 단말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전자책 시장은 yes24 ‘크레마’와 리디페이퍼로 양분돼 있다. 크레마는 크레마 독서 앱 외에 다른 앱들도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리디의 전자책 단말기는 리디의 전자책 플랫폼과 리디셀렉트 앱만 사용가능하다. 이에 사용자들이 불편하다는 지적하기도 했다.

홍 팀장은 “1세대 단말기가 나올 때부터 사용자 독서경험을 끌어올리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다른 독서 앱이나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는 등 변수를 포함하면 고객들의 독서 경험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리디 전자책 서비스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집중하기 위해 리디셀럭트 전용 단말기 정책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이어 “2015년에 페이퍼 1세대 만큼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없지만 점차적으로 사용률이 증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디는 이번 3세대 리디 페이퍼출시로 전자책 사업의 확대를 준비 중이다. 유통 판로도 네이버 외에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활용해 확보한 상황이다. 초기 물량은 밝힐 수 없지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리디 측은 설명했다.

3세대 리디페이퍼. / 사진=리디
3세대 리디페이퍼. / 사진=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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