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0.62%에서 11.85%로 소폭 상승···은행권 평균 15.40%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의 자본적정성이 은행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9.97%의 BIS 총자본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말 대비 1.7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시에 전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감원의 권고 기준인 1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1일 실시한 5000억원 규모 증자의 영향으로 향후 자본비율이 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다음으로 자본비율이 낮은 곳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BIS자본비율은 11.85%로 6월말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 역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KT가 59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회계기준인 바젤Ⅲ가 인터넷은행들에게도 적용돼 두 은행의 자본비율이 3%포인트 내외로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전 은행권의 평균 자본비율은 15.40%로 6월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시중은행이 16.08%로 가장 높은 평균치를 보였으며 지방은행과 특수은행도 각각 15.82%, 14.64%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19.5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광주은행(16.71%), 신한은행(16.46%), 국민은행(16.42%)가 그 뒤를 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평균 자본비율도 13.62%로 6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지주가 15.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한국투자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0.95%, 11.44%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은행지주의 총 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 10.5%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은행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실적 악화와 미중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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