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지역 발표 이후 공급 미뤄진 곳도 있어 실제 공급물량은 이보다 적을 듯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 다수···합리적 가격에 청약 눈여겨볼만

2019년 12월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 비교. 단위는 총 세대수 / 자료=직방
2019년 12월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 비교. 단위는 총 세대수 / 자료=직방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전국에서 4만273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일반 분양 물량은 3만431가구로 집계됐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2월 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137% 늘어난 4만2736가구로 조사됐다. 일반 분양은 117%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 발표 이후 12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둔촌주공, 브라이튼 여의도 등의 단지들이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미뤄 12월 공급물량이 계획대로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공급물량 4만 2736세대 중 수도권 분양 물량은 2만7794세대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만303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지방에서는 1만4942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5140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7개 단지, 671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 영등포구 등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한다. 또한 강남구에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8개 동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대치, 르엘신반포센트럴의 평균청약경쟁률은 각각 212.1 대 1과 82.1 대 1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분양한 단지들이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에서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청약대기자들의 통장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도 개별사업장의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의 컨디션에 따라 인기 지역의 평균청약경쟁률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의 분양일정이 연기됐지만 전국에서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이 많이 계획돼있어 조건에 따라 청약대기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에 청약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는 수서역세권A3 신혼희망타운 전용 46~55㎡로 구성된 공급물량 398세대를 비롯해,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장현동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시흥장현A7 공공분양이, 의정부시 산곡동에서는 고산S신혼희망타운 587세대, 파주시 동패동에서는 운정3A26신혼희망타운 486세대, 와동동에서는 A1신혼희망타운 290세대, 화성시 신동 동탄2A104신혼희망타운 781세대 등이 풀릴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12월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의 분양일정이 연기됐지만 전국에서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이 많이 계획돼 있어 조건에 따라 청약대기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에 청약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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