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버릴 노선 하나 없는 ‘3호선’···집값·분양 모두 ‘들썩’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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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업무지역 관통, 직장인들에게 인기
파주·하남 노선 연장사업 추진으로 수요 더 늘어날 듯
/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심과 강남을 한 번에 가로지르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주변 분양 단지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호선 역사 인근에 많은 회사들이 분포돼 있다 보니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연장사업을 통해 경기 파주와 하남까지 노선이 연결되면 3호선을 향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3호선 역세권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눈에 띌 만하게 우수했다.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운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82.1 대 1, 녹번역 인근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가 75.43 대 1, 무악재역 앞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43.53 대 1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호선 인근 단지들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3호선 독립문역과 가까운 ‘경희궁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13억3500만원에 실거래 됐다. 분양 당시(2016년 12월) 분양가가 7억85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년 만에 5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외에도 홍제역 인근에 위치한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1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016년 4월 분양가인 5억9127만원보다 4억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3호선 라인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역들이 서울의 중심업무지구를 거치기 때문이다. 3호선은 도심에 해당하는 종로구, 중구와 강남3구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지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중에서 이 5개의 자치구를 모두 지나는 노선은 3호선이 유일하다. 5개 자치구에 업무지역이 몰려 있다 보니 3호선은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3호선이 지나는 5개 자치구에 위치한 사업체 수는 26만8820개다. 이는 서울시 전체 사업체 수인 82만2863개의 33%에 해당한다. 종사자수 비율은 더 높다. 서울 전체 종사자수는 511만9913명이며 이 중 210만607명(41%)이 도심2구와 강남3구에 몰려 있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호선은 경기도로 연장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 자료의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에 따르면 동남권에서는 ‘오금~덕풍구간’이 추진 중이다. 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이며 광역교통개선 분담금으로 진행된다. 서북권에서는 ‘대화~운정’을 잇는 일산선 연장 노선이 사업재기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준공시기도 다르고 각 노선별 특징이 있지만 3호선은 중구·종로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주요 5개구를 모두 지나는 노선이다”며 “5개 자치구에 직장들이 많이 몰려 있어 3호선을 이용하는 배후수요가 많고 그 일대 주거지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길해성 기자
금융투자부
길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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