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독자적인 기술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능 정확도 자신”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중 신테카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게 됐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AI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의 내달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업체다. 합성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참가 환자 선별에 사용되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Predictive/Stratification Biomarker) 개발 2개 분야에 대한 AI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 또 환자의 유전변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신약 후보물질 성능 예측 정확도 증가,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 방법을 각 환자 특성에 맞추는 정밀의료 개발을 추구한다는 것이 신테카바이오의 사업 철학이다. 

헬스케어 시장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헬스케어 시장 내 AI 관련 투자 건수는 576건으로 43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신약 개발 영역이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개발은 이 중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할 수 있는 딥매쳐(Deep Matcher) AI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한다. 딥매쳐를 이용하면 약의 독성과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테카바이오는 이 기술을 이용해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선도물질(신약후보 물질 전 단계) 발견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는 또 유전 질환을 진단하고 맞춤형 암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세브란스·인하대 병원 등과 협업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을 앞당기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0만 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40억~304억원이다. 오는 12월2~3일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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