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점유율 기록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 더해져
국적 항공사엔 악재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긍정적 요소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에어뉴질랜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에어뉴질랜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 사진=연합뉴스

외국 항공사들의 국내 취항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이전에도 꾸준히 취항은 해왔지만 올해 들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에어뉴질랜드는 인천~오클랜드 신규 취항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도 한국 취항을 기념해 본사 임원진 등이 참가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젯스타는 내달 8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골드코스트 노선을 정기 운항한다. 

국내에서 운항하는 외항사는 꾸준한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올 3분기에도 국내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탑승한 여객의 33.9%는 외항사를 이용했다. 특히 중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의 경우 외국항공사 비중이 각각 48%, 43.2%에 달한다.

다만 올해처럼 홍보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지난 5월엔 KLM네덜란드항공이 한국 취항 35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항공유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하고자 하는 미래 계획 등을 자세히 밝혔다.

에어뉴질랜드 역시 인천~오클랜드 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엔 데임 테레즈 월시 에어뉴질랜드 회장,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CEO 직무 대행 등 본사 임원진이 직접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행사 개최 외에 각종 프로모션 홍보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호놀룰루 등에 취항하는 하와이안 항공은 내달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를 진행한다. 내달 23일까지 출발하는 항공권과 내년 1월25일부터 2월29일 사이 출발하는 항공권 등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은 73만4100원으로 책정됐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2011년 1월 국내에 첫 취항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동남아시아 6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석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프로모션 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되며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 세부로 가는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은 85만9300원이고, 방콕은 87만700원, 덴파사르는 97만6300원이다. 

이 같은 외항사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국적 항공사들 역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외항사의 경우 LCC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호주의 주요 LCC인 젯스타는 인천~골드코스트 노선에 335석 규모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투입한다.

다만 외항사들의 공세는 소비자들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젯스타는 지난 22일까지 진행된 프로모션을 통해 인천~골드코스트 노선 800석을 편도 기준 7만70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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