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 6명, 상무 신규 선임 4명 등 총 10명 승진 인사
전년 28명 대비 축소·부사장 승진 전무···"책임 경영 차원"
OLED 사업 가속화에 기여 큰 차세대 인재는 발탁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1조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LG디스플레이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기 임원승진 규모를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다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가속화에 기여가 큰 인재를 발탁해 승진시켰다. 

28일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4명 등 총 1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 당시 28명을 승진시켰지만, 올해엔 10명으로 전체 승진자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 당시 부사장 승진 인사가 3명이었지만 올해 인사엔 부사장 승진이 없다.

다만 이번 인사는 OLED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해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환 가속화에 기여가 크고 성과 창출이 탁월한 차세대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김한섭 TV 개발그룹장을 비롯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6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 그룹장은 세계 최초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 적용 제품 개발과 월페이퍼 등 차별화된 OLED TV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경준 모바일 구동기술담당은 상무로 발탁 승진시켰다. 권 담당은 플라스틱 OLED 불량률 개선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이와 함께 OLED 생산·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4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LCD 패널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생산직을 넘어 사무직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원 감축에 나섰다. 지난달 초엔 조기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임원 및 담당의 25%를 감축했다.  

전사적 긴축 경영을 위해 수장도 교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호영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사장은 2008년부터 6년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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