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진 추가 교체하고 젊은 인사들 대거 전진배치

구광모 LG회장. / 사진=LG
구광모 LG회장. / 사진=LG

구광모 체제에서 이뤄지는 두 번째 LG그룹 인사 키워드는 예상대로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최고경영진들을 추가로 교체하고 지주사 팀장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한편, 젊은 인재들을 대거 등용했다는 평가다.

LG는 27~28일 양일 간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해 CEO(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데 이어, 추가로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기존의 지주사 팀장들을 대거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김흥식 인사팀장, 이재웅 법무·준법지원팀장, 정연채 전자팀장, 하범종 재경팀장, 강창범 화학팀장 등 지주사 팀장 5명을 승진시켰다.

LG측은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인물들을 전진배치 시킨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LG는 이번에 신규 임원을 106명 선임했는데 이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이다.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해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빠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승진 규모는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 165명으로 작년 185명에 비해 줄었다. 좋지 않은 경제상황 및 경영여건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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