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文대통령-마하티르 총리 정상회담···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분야 협력 강화키로
‘한반도 평화’ 관련 의견 교환도···마하티르 총리 “文대통령 DM···Z 구상 적극 지지”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2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정상회담 이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공동번영 비전 2030로드맵’을 치켜세우면서,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다.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도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총리를 뵐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며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언급하면서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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