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식 서비스 개시…흥행 돌풍 예고

자료=엔씨소프트
자료=엔씨소프트

하반기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이 정식 공개됐다. 지난 2017년 출시됐던 전작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시장을 크게 뒤흔든바 있다. 게임업계는 리니지2M 역시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정식 서비스를 27일 0시에 시작했다. 지난 2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 게임은 양대 마켓 다운로드 수 1위에 올랐다. 사전예약자 역시 738만명을 달성하며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다.

리니지2M은 지난 2017년 6월 리니지M 성공 이후 엔씨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9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2M을 직접 소개하며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리니지2M에는 4K UHD급 그래픽이 탑재됐다. 4K 그래픽의 경우 PC게임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미래형 모바일기기와 PC 연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씨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 캐릭터들이 실제 부딪치는 것 같은 ‘물리적인 충돌’도 구현했다. 기존 모바일게임 속 캐릭터들은 위치가 비슷하면 그래픽이 그대로 겹쳐졌다. 여기에 더해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로딩도 없앴다. 존과 채널의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 등을 제거한 것이다.

다양한 시점도 리니지2M의 강점이다. 리니지2M의 경우, 원작 ‘리니지2’와 동일한 프리뷰(Free View)를 제공한다. 오브젝트에 맞춰 자유로운 시점 조절이 가능한 쿼터뷰(Quarter View)는 대규모 전투에 최적화돼 전투 구도를 한눈에 확인하고 빠른 공방 전환에 용이하다. 필드 몬스터, PvP 등 1:1 전투를 진행할 때엔 숄더뷰(Shoulder View)를 선택해 사실적인 전투의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니지2M이 모바일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리니지2M 출시를 통해 신규 유저들이 대거 모바일시장에 유입돼 시장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리니지2M으로 매출이 몰려 다른 게임사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리니지M의 경우, 출시 직후 업계 판도를 아예 바꿔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전까지는 여러 게임이 돌아가며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리니지M은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부터 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출시 열흘만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모바일시장 진출이 늦었던 엔씨는 리니지M 흥행 성공으로 단숨에 모바일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리니지2M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매출 1위 자리를 두고 리니지 형제들끼리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 문제는 이런 과정 속에서 다른 게임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MMORPG 장르인 넥슨의 ‘V4’는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매출이 2위에서 3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단 인기 IP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리니지M이 2년 넘는 시간동안 독주를 했듯이, 리니지2M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장르 다변화나 게임업계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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