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정상 모인 한·아세안 스타트업서밋 열려···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투자자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유니콘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아세안 11개국이 하나가 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에서 “혁신에는 국경이 없고, 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계는 무의미하다. 개별 국가 스타트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스타트업 정책도 국가 간 협력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한·아세안 11개국의 정상이 참여했다. 고젝(Gojek), 부칼라팍(Bukalapak)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유망 스타트업들과 글로벌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등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관계자 약 400여명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은 자체만으로 혁신이며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이다. 스타트업이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를 부흥시킬 것”이라며 “아세안이 가는 스타트업의 길에 한국이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내 벤처 정책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혁신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제2벤처붐 확산전략, 혁신금융 비전을 추진하며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만 개를 돌파했고, 유니콘 기업 수도 2016년 2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어 세계 6위를 기록하며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 생각하며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임 2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고 아세안 곳곳에서 혁신·기회·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유니콘 기업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 인도네시아 공유차량 고젝, 싱가포르 차량 플랫폼 유니콘 기업 그랩, 캄보디아 스타트업 북미버스 등을 칭찬했다. 특히 공유경제 산업들이 많이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필립 코틀러 교수는 '아세안이 4차 산업혁명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는데 아세안의 자신감·잠재력을 봤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대기업 중심 경제에서 혁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 경제로 탈바꿈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가기 위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파트너십' 합의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인 컴업(ComeUp)을 연례행사로 만들어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스타트업 중장기 로드맵을 공동 수립해 벤처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 정책과 정보를 알리고 함께 투자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를 구성해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