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통해 다음달 27일 독립운동가 후손에 수익금 전달 계획

'도화지' 회원이 독립운동가인 의열단 김상옥 의사님의 후손 김영실, 김민홍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 사진=도화지
'도화지' 회원이 독립운동가인 의열단 김상옥 의사님의 후손 김영실, 김민홍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 사진=도화지

전국의 10대, 20대 학생들이 잊혀진 독립운동가와 후손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을 통해 오는 12월 27일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수익금을 전달한다.

프로젝트 ‘ㄱ’은 ‘도화지’라는 팀에서 파생된 프로젝트 팀이다. ‘도화지’는 40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및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자’는 목표로 결성됐다.

‘도화지’는 각 지역의 문화재 주변을 정화하고, 한국 역사 속 위인들의 업적을 알리는 캠페인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독도의 날’ 기념 플래시 몹을 기획해 광화문 광장에서 플래시 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폐지를 주으며 사는 등 힘겹게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고 이러한 현실을 바꿔 나가기 위해 프로젝트 ‘ㄱ’ 팀을 만들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운동가들은 300만명으로 추정되고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하신 분은 15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독립유공자 서훈자는 2019년 현재 1만5000명에 불과하다.

이에 프로젝트 ‘ㄱ’팀은 크라우드 펀딩인 ‘텀블벅’에 ‘오늘의 달콤함 속에 수 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ㄱ’ 이라는 문구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활동에 시민들도 응원하고 있다. 1000원에서 10만원까지 독립투사를 향한 네티즌들의 후원 행렬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모인 금액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650만원(달성률 930%)에 달했다.

'도화지'는 지난 2016년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자를 비롯한 여러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와 유족 등의 이야기를 담은 ‘기억의 조각’ 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26일 이들은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는 후손은 10%도 채 되지 않으며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한 후손은 70%에 달한다”며 “도화지는 위 문제에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모금이 끝나는 다음달 27일 회원들과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찾아가 수익금의 일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동아리를 결성해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도화지’는 독립운동가 백하 김대락 후손 김시진 씨, 의열단 김상옥 의사 후손인 김영실 씨, 김민홍 씨, 독립운동가 김웅일 선생 후손 김국범 씨, 미서훈 독립운동가 ‘정용선’ 선생 손자 정병기 씨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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