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사용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 36%
미사용 연차 보상 없는 기업 40% 달해

'연차 소진 현황' 조사 결과/자료=사람인
'연차 소진 현황' 조사 결과/자료=사람인

직장인의 절반가량이 올해 안에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52명을 대상으로 ‘연차 소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51.9%가 ‘연차를 다 못 쓸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79.1%)와 비교하면 27.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차를 다 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직급별로 보면 부장급이 68.8%로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리급(51.9%), 사원급(51.8%), 과장급(48.1%)의 순이었다.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로는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여서’(3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가 너무 많아서'(32.5%),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27.1%), '연차를 쓸만한 일이 없어서'(18.7%), '연차 보상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남은 연차는 평균 5.5일로 1일(17.1%)이 가장 많았고 2일(13.9%), 3일(12%) 등이 10%를 넘겼다.

사용하지 못한 연차에 대해선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사용 연차를 별도로 보상하지 않는 기업이 39.6%로 가장 많았으며 ‘보상한다’(36.1%), ‘따로 보상은 업지만 무조건 연차를 다 사용하도록 한다’(24.3%)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또한,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장인(910명) 중 46%는 현재 근무하는 기업에서 미사용 연차에 대한 보상이 따로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연차를 길게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답이 39.3%로 가장 많았고, ‘자유롭게 허용된다’(36.4%), ‘여름/겨울휴가 시즌만 가능하다’(24.3%) 등으로 제한적으로 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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