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比 열차 운행 급감···KTX 372→223대, 새마을호 74→44대

서울역 스크린에 띄워진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스크린에 띄워진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5일째를 맞이했다. 고객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일부에선 화물운송에도 차질을 빚게 되면서, 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 교섭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양측의 교섭은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24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KTX는 평소 327대에서 223대로, 새마을호는 74대에서 44대로 각각 감소해 운행한다. 무궁화호는 평시 283대에서 금일 177대만 운행한다. ITX청춘 열차는 54대에서 32대로, 광역전철은 1877대에서 1540대로 각각 운행 대수가 줄었다. 열차 운행률이 평소에 비해 현저히 낮아짐에 따라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화물열차도 평소 118대에서 51대로 감소해 운행률이 31.0%에 머물 전망이다. 자연히 화물수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천·단양 등 시멘트 생산지에서의 철도운행이 1/3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시멘트는 생산량의 30% 내외를 기차로 수송한다. 평균 1200TEU(20피트길이의 컨테이너 개당 단위)를 수송하던 경기 의웡컨테이너기지에서는 전국 물동량 감소로 인해 주말에도 정상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강화를 위한 철도통합(SRT 운영사 SR과의 연내통합 등) 등을 놓고 코레일과 이견을 조율 중이다. 지난 23일 밤부터 시작해 24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양측의 본교섭 및 실무교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된 상태다.

코레일 측은 “오늘 중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고 전했다. 다만 타결에 난항을 겪거나, 이날 협상이 파행될 경우 파업 장기화의 우려 또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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