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3000여 가구 넘던 미분양 물량 단기간 해소
미분양 보장 지역이었지만 최근 1순위 전 주택형 마감되는 사업장도 나와 눈길

/ 자료=리얼하우스
검단신도시 주요 분양사업장별 총 청약자수. 바닥을 찍고 최근들어 반등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 자료=리얼하우스

 

계양과 부천 등 인근에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이후 침체에 빠졌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연말 분양 2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올 4월 미분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분양관리지역이라는 오명까지 붙었지만 지난 9월 기준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을 모두 해소하면서 반전 관심을 집중시켰다. 광역교통망 조성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예고로 주택 공급 감소 우려와 함께 수도권 공공택지 인기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전의 시그널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단 분양시장을 향한 발 빠른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하루 전인 지난 21일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의 1순위 청약 총 11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34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2.26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전용면적 84㎡C 기타지역으로 12.94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최근의 평균 가점이 70점에 육박하고 세자릿수 경쟁률까지 보이는 서울 청약시장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로 받아들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 간 검단신도시에서는 8개 분양단지에서 총 아파트 9500여 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3기 신도시 지정 등의 여파로 4개 단지만이 분양이 완료되고 나머지 4개 단지에서 30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 한동안 고전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검단 대방노블랜드는 1274가구 모집에 87가구 청약하며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고, 검단 파라곤 1차 역시 874가구 모집에 264가구가 청약해 1‧2순위 청약 모두 미달이었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검단 한신더휴, 검단 우미린더퍼스트 등은 1·2순위 청약경쟁률이 1~3대 1 정도로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불과 몇 개월 사이에 확 달라졌다. 연초에 청약일정을 진행했던 검단 한신더휴와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가 지난 8월 말 완판되면서 분양을 마쳤고, 9월 초에는 4월에 분양했던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와 5월 분양한 검단 파라곤 1차가 모두 계약자를 찾았다. 이렇게 연초 3000가구가 넘던 미분양 물량은 9월 중순께 주인을 모두 찾았다.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및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 가시화,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등 광역교통 호재와 더불어 자족기능 강화, 스마트시티 도입 등 검단신도시 활성화 대책으로 열기가 달라진 영향이다.

연내에 검단신도시 내에서 예고된 공급물량만도 4500세대나 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규제도 피한 지역인 만큼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광건영이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은 지하 2층~지상 20층의 규모로 건설되며, 전용 79㎡, 84㎡로 구성된 총 735가구 규모다. 신안종합건설은 12월에 검단신도시 AB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94㎡, 총 1073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물류유통시설이 들어설 스마트위드업 부지가 위치해 향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방건설의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연초 줍줍하는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을 활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연말까지 6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알짜 선점 열기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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