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사흘째 출퇴근길 시민 불편 이어져···수도권 전철 평시의 82% 운행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가 2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 면담을 요청했다. 노정협의 없이 노사협의만으로 파업 사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이유다. 철도파업 사흘째인 이날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철도노조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철도 파업 상황 해결을 위해서는 노정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철도 노사가 합의한 4조 2교대제를 위한 인력 충원과 이에 따른 예산 증원 등의 결정권을 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가 요구한 KTX(고속철도)와 SRT(수서발고속철도)의 통합도 정부와 풀어야 할 문제다.

철도노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당정협의를 요청했다.

철도노조는 “민주당에 철도파업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국토부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조속히 당정협의 개최를 요청 한다”며 “특히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과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 재개, 비정규직 대책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이날 출퇴근길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평상시보다 20% 가까이 운행 열차가 줄어든다.

KTX는 평시 대비 68.9%로 운행한다.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로 운행한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평시보다 낮아졌다. 평시의 28.6% 수준으로 운행해 수출입업체 물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파업 참가자는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2만1000여명 중 필수업무 유지인력 9500여명을 제외한 1만1500여명이 파업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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