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회삿돈 빼돌린 혐의···법원 “범죄소명·사안중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하도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밤 배임수재 등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도급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월 수백만원씩 총 5억원가량을 차명 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열사 자금 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 사건 수사는 국세청 고발로 시작됐다.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지난 1월 조세포탈 혐의로 조 대표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 사건 수사 중 조 대표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명 계좌를 발견하고 별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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