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얼사 ‘엘리얼 라이트’ 첫선
내년 상반기 상용화 예정

LG유플러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독점 공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LG유플러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독점 공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LG유플러스가 증강현실(AR)글라스를 시장에 출시한다. 스마트폰이 아닌 AR 전용 기기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구글도 실패한 AR 글라스 시장에서 LG유플러스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R글라스 ‘엔리얼 라이트’ 체험 행사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AR글라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에서 독점 공개했다.

AR글라스는 안경을 쓰듯이 착용한 뒤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AR글라스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AR글라스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스마트폰은 커봐야 6~7인치 수준이기 때문에 콘텐츠를 볼 때 현실감이나 몰입감에 제약이 있다”며 “확실하게 새로운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기로는 AR글라스가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R글라스는 5G시대의 Z세대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정의를 했다”며 “AR글라스를 상용화하려면 AR 애플리케이션(앱)도 많이 나와야 하는데.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이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서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엔리얼 디바이스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테크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정민 엔리얼 부사장은 “엔리얼 라이트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 가벼워 3시간 정도 장착하더라도 부담되지 않는다”며 “특히 AR글라스를 거리에 쓰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도록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라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AR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AR글라스와 LG전자 ‘V50S 씽큐’를 연동한다. 스마트폰과 AR글라스를 USB선으로 연결해 AR글라스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체험존도 운영한다. 체험존에서 ‘유플러스AR’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AR글라스를 착용한 채로 ‘유플러스AR’ 앱의 스타 콘텐츠를 360도 돌아보며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유플러스모바일TV’의 콘텐츠도 AR글라스 대화면으로 보면서 재생되는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위치로 화면을 이동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격회의,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라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글라스를 활용한 쇼룸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에도 AR 서비스를 구현해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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