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 질환 분야부터 만성통증치료, 에스테틱으로 사업 확대
25~26일 청약 거쳐 12월 상장 예정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 / 사진=이용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전자약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비침습적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 시험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메드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전자약(Electroceutical) 전문 연구 개발을 시작해 난치성 뇌 질환 치료 분야부터 만성 통증 치료 분야, 에스테틱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 대표는 “전자약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로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서 주목 받고 있다”며 “전자약은 치료약들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발생의 원천 차단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리메드는 우울증, 뇌졸중, 치매 등 난치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한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를 지속해서 연구해왔다. TMS는 전자기 코일에 강력한 전기를 흘려 지구 자기장의 약 7만배 세기의 자기장을 생성하고 이 자기장을 두개골에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강력한 자기장이 두뇌 피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뇌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게 리메드 측 설명이다. 

리메드는 TMS가 우울증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고 전했다. 우울증 치료 외에도 뇌졸중, 치매 치료 영역으로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리메드는 TMS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가정용 TMS 제품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리메드는 만성 통증 치료를 위한 ‘신경 자기 자극기(NM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코어 근력 강화 자기 치료기(CSMS, Core Muscle Strength Magnetic Stimulator)’도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리메드는 지난해 매출액 80억400만원, 영업손실 8억3600만원, 당기순손실 7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액 111억6300만원, 영업이익 21억15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액은 총 87억~99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치매 및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생산라인 시설 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 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리메드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5~26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6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다. 12월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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