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주인공
수학 지식을 이용한 위기탈출 스토리로 흥미 높여

수학도둑 73권 표지  / 사진 = 서울문화사
수학도둑 73권 표지 / 사진 = 서울문화사

인터넷 검색창에 ‘수학’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학부모들의 고민이 주루룩 이어진다. 대다수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아이가 학교를 들어간 이후부터 졸업할 때까지, 부모라면 아이의 수학성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만 어렵다는 의미다. 수학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으로 ‘수포자(수학포기한 사람)’란 단어가 일반적으로 쓰일 정도로 까다로운 과목이다. 부모 다수의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8월 MBC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탤런트 임호, 윤정희 부부도 여느 학부형과 다름없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임호, 윤정희 부부의 딸 선함양은 유독 수학을 싫어하는 모습이었다. 수학에 흥미가 없었다. 

선함양의 모습은 지난 8월 방송 이후 2개월 여만인 최근 방송에서 확 달라져 있었다. 스스로 수학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푹 빠져 있었다.

선함양이 수학책을 읽게 된 것은 방송에 출연한 교육 컨설턴트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 컨설턴트가 추천한 책은 서울문화사가 발간한 ‘수학도둑’이다. 수학을 재미있게 접해야 과목에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며 추천한 책이다. 

수학도둑은 수학학습만화로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수학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내용이다. 스토리를 이용해 수학의 용어와 문제를 소개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 가보면 책에 나오는 수학개념을 저절로 알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중학교 3학년 교과과정까지를 폭넓게 다뤘다.

수학도둑 시리즈는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 기본편(1~30권), 2단계 심화편(31~45권), 3단계 창의편(46~60권), 4단계 종합편(61~73권) 등이다.

1단계 기본편은 초·중등 교과과정을 종합해 분류한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 문자와 식, 함수 등으로 구성했다. 개념이해력, 수리계산력, 원리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

2단계 심화편은 실생활 속에 숨겨진 수학 개념 및 원리와 수학의 역사 속에 나타났던 심화 내용으로 구성됐다. 원리응용력을 키우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차근차근 풀 수 있는 문제해결 방법을 설명했다.

3단계 창의편은 창의사고력을 강화하고 수리논술의 기반을 튼튼히 했고 4단계 종합편은 기본편, 심화편, 창의편을 아울러 개념·원리·법칙·해법을 명확히 종합 정리하는 주제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영역·학년별로 종합 정리할 수 있다.

각 단원 끝에는 ‘종합정리 수학교실’이란 이름으로 그 단원에서 배운 용어와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

수학도둑은 격월로 20일 발간되며 현재 73권까지 나왔다. 73권은 △관계와 대응의 개념 △함수 영역 △일차함수와 이차함수 △함수와 방정식 △함수의 분류 등을 주제로 다뤘으며 교과 연계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각 권은 1만500원이다.

수학도둑 콘텐츠는 여운방 시스템수학연구회 회장이 맡았다. 여 박사는 서울대학교 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 대학원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 교육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KMEC) 소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문화사는 초등학생 대상 ‘수포자 방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수학도둑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2탄으로 ‘수학도둑 수학용어사전’ 시리즈도 지난달 선보였다. 각권은 1만1000원이다.

수학용어사전 2권 표지 / 이미지 = 서울문화사
수학용어사전 2권 표지 / 이미지 =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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