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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고 재고 줄어든 D램···추운 겨울 지나갔나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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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재고 감소세
내년 3분기 가격 반등 전망···대외 불확실성은 지속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D램 시장이 1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메모리반도체시장 양대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늘고 재고는 줄었다. 양사 모두 내년 상반기 D램 재고 정상화를 자신하는 만큼 업계에선 D램 가격 반등 시점을 내년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외 무역분쟁과 같은 불확실성은 남았다. 

1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 달러(18조원)으로 전분기 매출인 148억4400만 달러(17조3400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전 세계 D램시장이 반등한 것은 1년 만이다. D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하강 곡선을 이어갔다.

3분기 양대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도 증가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D램 매출은 71억1900만 달러(약 8조2971억원)으로 직전 분기(67억8300만달러) 대비 5.0% 늘어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44억1100만 달러(약 5조1556억원)로 전분기 42억6100만달러(4조9700억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74.7%로, 전반적인 시장 위축 상황에서도 점유율은 지켜냈다. 

3분기 양사 모두 반도체 재고는 줄었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반도체 재고 자산은 12조6199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재고 수준(14조5231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에 따른 직격타를 맞기 전인 지난해 12월말 재고 자산(12조763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올 3분기부터 재고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말 재고 자산은 5조4736억원으로 직전 분기(5조5887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여전히 지난해 말 재고 자산(4조4227억원)에 비해 26% 늘어난 수준이지만, 올해 분기 중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 3분기가 처음이다. 양사 모두 D램사업에서 매출 70~80%를 내는 까닭에 관련 재고 자산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D램 라인 최적화 작업을 통해 생산량을 조정해 왔고, SK하이닉스는 사실상 감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비해 60% 넘게 떨어진 D램 가격 탓에 팔고도 못 버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생산 규모를 조정하면서 손실 폭 줄이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미 상당히 정상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올 2분기 D램 재고는 7주 수준에서 3분기 5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3분기 모바일 중심으로 IT 성수기를 맞이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자사 D램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들어 진행한 D램 생산 라인 최적화 작업과 함께 내년 1분기 이미지센서 생산 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D램시장 70%를 움켜쥐고 있는 양사가 올 3분기 재고를 덜어낸 것을 두고 업황이 서서히 반등하는 조짐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3분기 양사 실적을 두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일부 IT기업이 선제적 메모리 수급에 나서면서 시장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 역시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피해 출하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생겨나면서 D램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관건은 가격 반등 시점이다. 업계에선 D램 가격 반등 시점을 이르면 내년 3분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격 반등 전까지 양사 모두 D램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가운데 이미지센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보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실 올해에도 메모리 시황 반등에 대한 전망은 매 분기마다 계속 밀렸다”면서 “내년에도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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