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선대회장 이념 기려 나라에 사회와 나라에 보탬되자” 강조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이 19일 열렸다. 32주기인 이번 추도식엔 모처럼 삼성가(家)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이목을 끌었다.

이날 추도식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근처에서 진행됐다. 지난 2년 간 이재용 부회장은 출장,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모처럼 함께 자리했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눕고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공식석상에서 삼성가족이 모두 모이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올해 5월 열린 호암상 시상식도 3년 연속 삼성가 없이 치러졌다.

추도식 이후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의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안팎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며 사장단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호암 추도식에는 범 삼성가인 CJ의 이재현 회장 부부가 참석했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사장 등은 작년처럼 올해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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