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세버스 투입 등 긴급 운송대책 마련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임금협상 관련 조정 결렬로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노조는 19일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임금협상 관련 조정 결렬로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노조는 19일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명성운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19일 아침부터 20개 노선, 270여 대의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노조 측은 결의대회를 열고 최소한의 임금 보장과 동종업계 수준 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1시까지 합의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가 이날 새벽 4시15분께 최종 결렬 및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조합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일산동구청 앞에서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600여 노동자는 오늘 운전대를 놓고 거리에 나섰다”며 “버스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노조는 조속히 파업을 끝내고 버스 운행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으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붉은색 광역버스 8개 노선과 푸른색 좌석버스 노선 5개, 그리고 초록색 시내버스 6개에 광역급행버스, 소위 'M버스' 1개 노선까지 총 20개 노선이 멈춰선 상태다. 특히 시내버스 11번은 하루 승객이 4만 명에 육박하고 66번도 2만5000명이 넘는다. 대화동에서 숭례문을 잇는 1000번 버스도 하루 2만 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노선이다.

이에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전세버스 20대를 1000번 버스 노선에 긴급 투입하고 전철과 대체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용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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