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성폭행 및 비서 성추행 혐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1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전날 김 전 회장을 피감독자간음,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당했다. 이에 앞서 김 전 회장의 비서로 일했던 여성은 2017년 2~7월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비서로부터 고소당하기 전인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미국에 머물렀다.
경찰은 2017년 말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올해 7월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범죄인 인도청구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에 대한 강제 입국을 추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귀국했고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같은 달 26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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