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만 3년새 1만4000명 감소
금융위 “금융권 일자리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 지속할 것”

금융권 취업자 수 추이./자료=금융위원회
금융권 취업자 수 추이/자료=금융위원회

금융권 취업자 수가 매년 줄고 있다. 주로 은행업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설계사·모집인의 경우에도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을 발표하고, 작년 말 기준 금융업 취업자 수를 83만1000명으로 집계했다. 금융회사 임직원 38만4000명과 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대출모집인 44만7000명을 합한 수치다.

취업자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말 87만2000명이던 취업자 수는 3년 만에 4만1000명이 줄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금융업 중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은행에서만 1만4000명이 줄었다.

이처럼 금융권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자리 잡음에 따른 결과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비중이 늘다보니 대면 거래가 줄고 그에 따라 점포수 감소 등으로 오프라인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설계사와 모집인의 경우에 3년새 2만5000명이 감소했다. 판매채널 다양화, 고용형태 특수성 등에 따라 금융회사 임직원 대비 종사자 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진입 규제를 계속 완화해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전문 보험사, 부동산신탁사 등 신규인가 추진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핀테크기업의 테스트비용, 업무공간 제공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 스케일업 유도하고 금융규제샌드박스 운영 내실화 등을 통해 혁신적 핀테크 기업의 출현 및 성장을 지원한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지원도 검토한다. 신남방국가 등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의 금융당국과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업계와 시장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금융권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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