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KCC스위첸 1순위 68대 1로 마감···지역 내 최고경쟁률
청약통장 가입기간, 1순위 자격, 전매제한 여부 완화되며 인파 우르르

센텀 KCC스위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KCC건설
센텀 KCC스위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KCC건설

 

 

규제 풀린 부산 해운대구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반 주택시장은 물론, 청약시장에까지 외부지역 투자자가 대거 운집하며 올 들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센텀 KCC스위첸의 청약 접수 결과 268세대(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 8160명이 몰리면서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개 주택형 모두 당해 마감했다.

해당 분양단지가 1군 건설사 시공도 아니고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아님에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수혜를 입은 영향이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8일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 수영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며 청약 조건과 전매제한기간, 대출 규제 등이 비조정대상지역과 동일해진 것이다.

실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요건은 2년에서 6개월로 축소됐고, 1순위 자격이 무주택 또는 유주택 세대주와 세대원으로까지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소유권 등기이전까지 해제됐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까지로 단축됐다. 무주택자에 유리한 청약 가점제 비율도 크게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은 전용 85㎡ 이하 75%, 초과 30%이지만 해제되면서 면적 85㎡ 이하 규모에서는 40%를 가점제로, 초과 규모 주택은 0%를 적용받는다. 계약금과 일부 중도금만으로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넘기는 형태로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1차 계약금은 1000만 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부산에서 이와 유사한 분위기가 나타난 바 있다. 부산 진구 역시 조정대상지역이던 지난해에는 연지보해이브더파크 0.3대 1, 이진젠시티개금 0.5대 1등 청약경쟁률 1대 1을 넘기는 게 어려운 참혹한 수준이었지만 올 6월 진구가 조정지역에서 해제 된 이후 분양한 사업장 경쟁률은 e편한세상 시민공원 11대 1, 래미안 어반파크 11.7대 1,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60대 1 등으로 치솟은 것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수혜와 함께 반여지구 생활환경권이 대폭 개선된다는 점도 KCC스위첸 청약이 실수요자를 끌어당긴 요인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반여지구는 센텀 KCC스위첸을 시작으로 반여 1-2지구, 반여3지구, 반여3-1지구 등 분양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총 3500여 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의 이번 조정대상지역 해제 조치로 청약시장을 비롯 부산 주택시장 전반은 반색하고 있다.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청약시장을 필두로 아파트 거래가 되살아나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구 게다가 일반분양 성공에 장담을 못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던 해당 지역 정비사업들도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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