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품 풍향계] 수익 연동 수수료 부과 랩 출시 등 주목
  • 송준영 기자(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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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수익이 난 경우에만 수수료 부과하는 랩 내놔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도 ‘주목’
다른 투자자 로직 이용 서비스, 3개월간 연 7% CMA도 ‘눈길’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11월 11~15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수익이 없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랩어카운트가 나와 주목됐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 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처음 나왔다. 해외선물 투자자들이 직접 짠 투자 알고리즘으로 거래할 수 있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와 3개월간 연 7%를 내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도 눈길을 끌었다.

◇ 수익나면 수수료 부과하는 랩 어카운트 출시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익이 난 경우에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랩이 나오는 등 투자 상품들도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기본 수수료가 없고 수익이 난 경우에만 수수료가 생기는 ‘플랜업 글로벌인컴 랩’을 출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랩은 고배당 위주의 해외 ETF 또는 상장해외펀드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랩의 가장 큰 특징은 수수료 체계다. 연 기본수수료가 없는 대신 성과보수 수수료는 해지를 신청하거나 계약이 만기되면 하이워터마크(High Water Mark) 방식으로 운용 수익의 20%가 발생한다. 하이워터마크란 수익을 정산할 때 과거에 가장 높았던 성과(Water Mark)를 넘어설 때만 초과수익의 일부를 성과 보수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다. 다만 매매 관련 비용은 별도 부담해야 한다.

상품 운용은 1차적으로 낮은 주가변동성과 꾸준한 배당이 기대되는 해외 ETF 등에서 자산규모, 거래량, 운용전략, 운용사 등의 기준과 과거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한 계량적 분석을 통해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선별한다. 이후 골라낸 종목을 ▲글로벌 채권 ▲글로벌 대체투자 ▲글로벌 주식 자산군으로 분류하여 각 자산군에 균등하게 투자하며 지속적인 비중 점검과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김대일 신영증권 에셋얼로케이션 본부장은 “플랜업 글로벌인컴 랩은 신영증권의 고객중심 수수료 체계가 담긴 상품”이라며 “일반적인 투자 상품은 손실이 났을 때도 수수료가 생기지만, 플랜업 글로벌인컴 랩은 운용 책임을 강화해 수익이 난 경우에만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CAP 리스크 제거한 ETF ‘주목’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exTOP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에서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초대형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구성되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현재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 하나인 까닭에 현재는 삼성전자만 제외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투자 전략을 실행할 수을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CAP은 특정 지수의 구성 종목 중 1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를 뜻한다. 최근 코스피200 지수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CAP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바 있다. 만일 CAP이 발동되면 코스피200 추종 인덱스펀드, ETF 등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은 코스피 대형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코스피대형주 ETF’와 코스피 200ESG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ESG ETF’, 멀티팩터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KODEX Fn멀티팩터 ETF’도 증시에 상장시켰다.

◇ 투자자 알고리즘 이용 API, 3개월간 연 7% CMA도 ‘눈길’

이번 주에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도 나왔다. 그 중에서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선물 투자자들이 직접 만든 투자 로직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해외선물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스퀘어’ 서비스를 개설했다. 

해외선물 API 스퀘어는 미래에셋대우의 카이로스 API 플랫폼을 활용해 조회, 주문 등 개인화 된 투자전략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API 플랫폼은 일일이 투자 상품을 검색하거나 매매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고 매매 신호에 따라 자동으로 매수나 매도 주문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해외선물 API에서는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는 있지만 알고리즘 제작 또는 API 연결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알고리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무상으로 API 개발과 연결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윤상화 미래에셋대우 디지털비즈본부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며 투자자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아도 특정 로직에 의해 시스템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고객이 직접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API를 연결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해외선물 외에도 국내외 주식, 국내 파생 상품 등에 대해서도 본 서비스 영역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이 SK플래닛과 손잡고 낸 ‘시럽웰스 7% CMA’도 주목됐다. ‘시럽웰스 7% CMA’ 상품은 최대한도 300만원, 3개월간 연 7% 수익률(세전)이 적용된다. 시럽 월렛 혜택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시럽웰스 마이피그 CMA’ 계좌개설 이력이 없는 최초 신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 참여할 수 있다.

가입 방법은 오는 18일 오후 1시까지 시럽 월렛 ‘혜택금융 서비스’에서 사전 응모 진행한다. 사전응모를 마친 고객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선착순 1만명에 한해 상품 가입 기회를 얻게 된다. 이후 안내된 기간 안에 계좌개설을 완료하면 된다.

또 일반 가입 고객이 최대 연 1.25% 수익률(세전, 시럽웰스 체크카드 발급 0.1% 우대 적용)로 시럽웰스 CMA 계좌를 개설하면 스타벅스 커피 2잔이나 1만원 상당 제휴 포인트를 제공한다.

송준영 기자
금융투자부
송준영 기자
son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에서 증권 담당하는 송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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