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총 거래액 7195억원 21.3% 증가, 235억원 적자

/수치=이마트 IR 자료,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수치=이마트 IR 자료,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법인 SSG닷컴의 거래액이 두자릿수로 늘고 있다. 동시에 적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초반 사세를 확장하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모습이 비친다. 

14일 이마트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SSG닷컴의 3분기 총 거래액(GMV)은 21.3% 증가했다.

올해 SSG닷컴 거래액은 △1분기 6527억원 △2분기 6581억원 △3분기 719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률도 △1분기 13.6% △2분기 15.4%를 기록했다. 1~3분기 누계 총 거래액은 2조 303억원으로, 16.7% 늘었다. 이 기세로라면 올해 GMV 3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부터 시작한 새벽배송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며 7~9월 간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새벽배송 쓱세권'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SG닷컴 3분기 적자는 235억원이었다. 1분기(-108억원), 2분기(-113억원)보다 늘어났다. 이로써 1~3분기 누계 적자는 45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늘고 적자도 느는' SSG닷컴에서 여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이 가장 두드러지는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65% 늘었지만 적자 규모도 동시에 커졌다(2017년 6388억원→2018년 1조970억원). 

SSG닷컴은 4분기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2월 김포의 온라인전용물류센터 NEO 3호기가 오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5000건이던 새벽배송 일 배송 캐파가 1만건으로 늘어난다. 일반 배송 캐파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동시에 SKU도 늘어 쇼핑몰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해 거래액이 7조원으로 알려진 쿠팡의 올해 거래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옴과 동시에, 내년은 롯데 이커머스의 통합앱이 본격 시동을 거는 해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IR을 통해 롯데리츠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오프라인 점포 디지털 전환 등 O4O 전략 (온-오프라인 연결) 투자에 약 40% △온라인 앱 통합, 물류/배송/결제 시스템 일원화 등 e커머스사업 투자에 약 30%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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