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255억원···전년比 80%↑
누적 순익 859억원, 지난해 대비 25.7% 증가···“순이익 1000억원 달성도 가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왼쪽)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왼쪽)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신(新)회계기준 도입,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한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분기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42억원) 대비 80%나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683억원)보다 25.7% 늘어났다.

3분기 매출액은 90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015억원)보다 0.5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63.15% 증가한 343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45% 줄어든 2조6356억원으로 나타났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920억원에서 1023억원으로 11.18% 늘어났다.

신계약가치도 지난해 3분기 191억원에서 343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신계약가치는 신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3분기 누적 신계약가치도 545억원에서 650억원으로 26.6% 늘어났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러한 선전은 최근 생보업계 전체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신회계기준 도입, 저금리 기조, 고령화 등으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대비 60%나 감소한 누적 당기순이익(1543억원)을 기록했으며 보다 앞서 그룹사와 함께 실적을 발표했던 농협생명도 7.8% 줄어든 2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지난해보다 15%, 20% 감소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 역시 순이익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리포트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사와는 달리 금리에 대한 부담이 적고 PCA와의 합병으로 10조원을 상회하는 특별계정자산에서 수수료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며 “탄력적인 자산운용으로 올해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하는 회사”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로 꾸준한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연간 순이익 1000억원도 달성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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