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훈련 조정 검토 시 한국과 협력” ···지소미아 유지 및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입장 재확인

마트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실시하는 군사 훈련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반발해왔다. 한미가 이 훈련 등을 유예 또는 축소할지 관심이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는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의 문이 열려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다.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고 외교관들이 한국과 더불어 북한과 앉아 테이블에 올려둔 문제들이 협상을 통한 해결로 전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한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핵협상 접근법 변경과 협상 시한을 올해 말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나는 어떤 국가나 지도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미국 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에서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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