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PC 온라인게임 수상…최우수상은 ‘달빛조각사’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가운데) / 사진=원태영 기자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가운데) / 사진=원태영 기자

2019 게임 대상에 ‘로스트아크’가 선정됐다. 로스트아크는 대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스트아크가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지난 2017년 ‘배틀그라운드’ 이후 PC게임이 2년만에 다시 최고의 게임으로 꼽혔다.

올 한해 우리나라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15개 부문 22개 분야에서 수상작이 선정됐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60%반영) 외에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20%반영), 네티즌 투표(20% 반영)를 더한 결과에 다양한 시각과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본상 선정 결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차지했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크래프톤 ‘미스트오버’ 등이 공동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 기간 7년, 1000억원이 넘는 개발 비용이 투입된 대작이다. 다수의 적을 일거에 해치우는 호쾌한 핵앤슬래시 방식의 전투가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돼 두달만에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7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 동안 불확실성과 변수도 많았다”며 “오늘 대상은 스마일게이트그룹과 개발진들이 로스트아크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소설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 원작을 최초로 활용해 제작한 게임으로,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제작에 참여해 출시 전부터 게임 이용자뿐 만 아니라 소설 독자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은바 있다. 

다만 이번 시상식의 경우, 대상 후보 발표때부터 유저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PC 게임 부문 본상에 오른 후보가 로스트아크 하나에 불과했고, 모바일게임 후보에 오른 일부 게임의 경우 ‘왜 후보에 선정된건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대상을 받은 로스트아크 역시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크게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유저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대상의 경우, 국산 게임에 한정되다 보니 후보 선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시장 자체가 침체돼 상을 줄만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진=원태영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진=원태영 기자

이날 시상식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게임업계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양우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게임 창작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게임산업진흥법 법령도 전면 개정하겠다”며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사업자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업계 의견을 반영해 내년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은 질병이 아니고 건전한 여가 문화다. 콘텐츠는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할 뿐만아니라, 미래의 중요한 신성장 동력”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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