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퀘어 등 서울 도심 내 알짜 부동산으로 자산 구성
리츠 '최대어'로 꼽힌 롯데리츠 주가, 공모가보다 31.6%↑
NH프라임리츠 배당수익률도 5%대로 인기 몰이 예상

올해 상반기 이후 상장한 리츠들의 기초자산 및 배당수익률 비교. / 도표=이다인 디자이너

내달 상장하는 NH프라임리츠가 롯데리츠의 흥행 성공을 이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저금리 시대에 연 5% 내외의 배당을 제시하는 리츠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만큼 NH프라임리츠가 공모 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NH프라임리츠 핵심자산들이 서울 도심 내의 유명 빌딩들로 구성돼 있어 투자 안정성과 함께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핵심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하는 NH프라임리츠가 다음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임대료 수익 등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NH프라임리츠의 핵심 자산은 서울스퀘어(10%)와 강남권역에 위치한 강남N타워(10%), 삼성물산 서초사옥(5%), 삼성SDS 타워(6%) 등 4개다. NH프라임리츠는 상장 후 이들 자산으로 설정된 펀드 지분을 매입할 계획인데, 총 투자금액은 993억원이다. 투자금 중 서울스퀘어에는 46%, 강남N타워에는 22%, 삼성물산 서초사옥에는 15%, 삼성SDS타워에는 17%가 투입될 방침이다.

NH프라임리츠 자산들은 서울 도심 권역에 있는 빌딩들로 편입돼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은 NH프라임리츠 본부장도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산들에 대해 “수익증권의 90~95%를 보험사·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NH프라임리츠가 보유한 4개 자산의 7년 기준 연평균 배당수익률을 5.52%, 매각차익까지 고려했을 때의 배당수익률을 9.29%로 높게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장 후에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공모 리츠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각 리츠 자산들이 전국 각지의 알짜 부동산뿐 아니라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자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상장한 롯데리츠도 거래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열풍을 반영했다. 13일 현재 주가도 658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5000원보다 31.6%나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롯데리츠는 상장 전부터 리츠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63.3 대 1이라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에만 4조7600억원이 몰렸다. 특히 롯데리츠의 자산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10개 유통매장으로, 여기서 거두는 임대수익이 투자자들에게 배당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상장 첫날부터 롯데리츠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배당수익률은 공모 리츠 투자의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상장된 리츠들의 배당수익률은 5~6% 선이다. 롯데리츠가 6% 중반대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했고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각각 3%, 4%대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했다. NH프라임리츠는 5%대 중반이다. 은행의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이 2%가 채 안 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보다 2~3배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도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공모 리츠에 5000만원까지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까지 분리과세할 방침이다. 현재는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 6~42%로 누진과세된다. 

한편 NH프라임리츠는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8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츠의 부동산들이 우량 자산인 데다 이런 자산들에 대해 투자 접근이 어려웠던 일반인들은 안정적이면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 몰이 중”이라며 “다만 운용하는 부동산의 투자 시기와 가치를 잘 분석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