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 발표
10월 구직급여 지급액 6800억원···올해 누적 6조8900억원 넘어서

고용노동부 / 자료=고용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0월 노동시장 동향. / 자료=고용노동부

10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자동차 업계 실적 부진 등으로 작년보다 8000명 줄었지만, 정부 일자리사업, 고용보험 확대 등 영향으로 전체적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7만명을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52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 ‘정부의 고용보험 가입대상 확대 정책’을 꼽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3개월 이상 일하면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되도록 고용보험 가입 요건을 완화했다.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고용보험 피보험자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사업, 일자리 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여성, 고령층, 서비스업 등 취업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는 50만3000명으로 6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가 5만3000명, 숙박음식 7만2000명, 공공행정 6만명, 전문과학기술 5만명 등에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서비스업 전반의 증가 흐름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68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4억원 늘었다. 구직급여 1인당 지급액은 전년 대비 8만6000명 증가한 15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도 전년보다 2만7000명 늘어난 42만8000명으로 기록됐다. 올해 들어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10월 누적 지급액(6조8900억원)은 지난해 연간 지급액(6조4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부터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9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실적부진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 대비 9100명 줄었다. 기계장비업도 설비 투자 위축 등으로 4600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20만명, 2.6%)과 여성(31만1000명, 5.5%)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여성 가입자 수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높은 증가율(15.1%)을 보였으며, 다른 연령층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30대(-0.1%)는 감소로 전환했다.

전자통신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1300명 줄었다. 다만 전자통신업에 속하는 반도체업은 3300명 늘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5700명 증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