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산은, 사회적 가치기업 투자조합 결성···코스포,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협의회 출범
패스트파이브, 3호점 연달아 부동산 계약···밸런스히어로, 인도서 대출 라이선스 취득

1인 모빌리티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주(4~9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SK와 산업은행, 쏘카 등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게 투자하는 500억원대 소셜 임팩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 SK·산은‧쏘카 이재웅, 500억원 소셜 투자조합 만들어

SK와 KDB산업은행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500억원을 설정해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사회공헌)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산업은행 200억원, 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원,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 캐피탈 옐로우독 20억원, SKS PE 20억원 등 총 420억원 출자가 확정됐다. 내년 초까지 80억원을 더해 500억원을 채울 계획이다.

SK는 사회적 기업에 꾸준히 지원을 해왔다.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사회적 가치 지향의 스타트업 육성을 지속해온 이재웅 대표, 소셜 임팩트 창출 분야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옐로우독, SK증권 PE사업부가 분리돼 설립된 SKS PE등 해당 분야 전문기관들이 뜻을 모았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과 건강·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펀드는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협의회 출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10개사는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협의회(SPMA)를 출범했다. SPMA는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기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협의회다.

SPMA는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기존의 이동수단으로 충족하지 못한 단거리 이동에 혁신을 일으키며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존의 이동수단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한다면 시민의 편익 증대, 도시문제의 해결, 산업적 가치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MA는 “기업의 공유 서비스와 별개로 개인 소유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유 서비스 기업은 검증된 제품의 사용, 보험의 가입 및 적용, 안전 수칙의 보급 등 이용자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PMA는 출범 배경을 밝히며 “그러나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과 관련 규정들은 퍼스널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규율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퍼스널 모빌리티가 가지는 산업적 가치와 사회적 효과를 존중하는 가운데 적합한 제도적 환경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PMA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적합한 도로교통법 개정 ▲퍼스널 모빌리티에 적합한 제품 인증제도 ▲퍼스널 모빌리티에 적합한 주행안전 기준 마련 등을 약속하며 정부와 국회, 기관,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와의 협력을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이용자의 안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는 21,22,23호점 부동산 계약

국산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한 달 새 21, 22, 23호점 임대차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21, 22, 23호점의 임대 면적은 총 3000평이며, 패스트파이브의 누적 서비스 면적은 총 2만1000평에 달한다.

패스트파이브의 21번째 지점인 신사점은 신사역 가로수길 초입의 인우빌딩에 1000평 규모로 세워진다. 가로수길, 압구정, 청담동 인근의 광고·미디어 업체들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업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내부에 스튜디오 시설을 마련하고, 더 자유로운 공간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22번째 지점인 삼성4호점은 삼성동 봉은사역 인근 꼬마빌딩을 통째로 임대하여 리모델링하고 공유오피스로 활용하는 일명 ‘LM (Lease Management) 프로젝트’다. LM 프로젝트는 건물주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는 대신 건물의 공실 전체를 해결해주고 패스트파이브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로 제공하는 구조다. 23번째 지점인 강남5호점은 강남역 신분당선 앞 비젼타워에 1500평 규모로 자리한다.

김대일 공동대표는 “기존 고객들의 평균 이용 기간도 길어지고, 최근에는 100인 이상 큰 업체들의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들의 평균 이용 기간은 약 1.8년이다.

◇ 밸런스히어로, 인도서 대출 라이선스 취득

인도 진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인도중앙은행으로부터 대출 라이선스, NBFC (Non-Banking Financial Company)를 취득했다. NBFC 라이선스는 인도중앙은행이 인가하며 은행과 같은 예적금 기능을 보유하지 않는 비은행 금융회사를 뜻한다. 라이선스 보유사는 대출, 할부, 주식 등 은행에 준하는 다양한 금융 사업을 펼칠 수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특히 리셀러(중개인)를 통해 온라인 결제나 금융 상품 구매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외층에게 디지털 대출 및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 9월 17일에는 인도중앙은행으로부터 전자결제사업자 PPI (Prepaid Payment Instrument) 라이선스를 기존 2년에서 늘어난 3년으로 연장 갱신하기도 했다.

2014년 7월에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해 선불제 통신료 잔액확인을 시작하여 통신료 충전, 공과금 납부, 모바일 월릿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첫 금융 상품인 페이레이터, 리차지론을 출시해 누적 거래액 1100억 원을 달성했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인도는 지난해부터 사금융 부실 사태가 심화되면서 NBFC 취득 정책이 엄격해졌지만 밸런스히어로는 규제대응 전담 조직을 통해 선제적 법 규제 리스크 관리로 인도에서 NBFC와 PPI 라이선스를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외국 업체가 됐다”며 “2020년에는 금융 소외층, 중산층을 위한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UX전문 기업 디비디랩, 네오플라이로부터 투자 유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네오플라이가 UX(사용자 경험) 전문 스타트업 디비디랩에게 투자했다. 디비디랩은 현재 사용성 테스트 플랫폼 ‘리얼답’을 운영 중이다.

디비디랩은 2019년 4월 설립 이후 LG인화원 사내 벤처의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SBA IoT 부스팅 지원사업의 UX 멘토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30개 이상의 서비스, 50개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리얼답의 사용성 테스트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가 빠르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최대 세 가지의 서비스 사용성에 대한 궁금증을 한 번의 테스트를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다. 리얼답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용성을 포함한 UX 테스트의 신뢰도’이다.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컴패노이드 랩스 디렉터인 인지과학 연구소 소속 장진규 박사와 함께 리얼답 테스트에 사용되는 설문조사 검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리얼답 리포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지속적인 고객 피드백이 필수적”이라며, “시장 검증에 대한 수요를 스마트하게 풀어내고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는 2013년부터 40곳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해온 액셀러레이터이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인수한 ‘럭시’, 복비 없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 등이 네오플라이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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