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단계 합의 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 취소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서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 양국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오펑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다”고 밝혔다.

다만 가오펑 대변인은 1차 무역합의 서명 시기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에 대중관세 철폐를 요구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졌다. 당시 합의에 관한 공식 문서 서명은 없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9월부터는 중국산 제품 중 약 1120억달러어치에 대해 15%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미국은 오는 12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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