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나은 판매량···인덕션 디자인에도 판매 순항

아이폰11 프로 제품 사진. /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11 프로 제품 사진. / 사진=애플코리아 

LTE 전용 단말, 인덕션 디자인, 카메라 플레어 현상.

아이폰11 시리즈 약점으로 지적된 것들이다. 그러나 약점이 무색하게도 아이폰11 판매는 전작 대비 늘었으며 일부 색상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통사, 유통 업계 모두 이번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보다 호조세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레이, 실버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한 아이폰 11 구매자는 해당 색상을 약 보름만에야 구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청역, 합정역 인근 대리점 10군데를 돌며 발품을 팔았지만 아이폰11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색상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4일에서야 신촌역 부근 대리점에서 아이폰11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박씨는 “무채색을 좋아해서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색상을 구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두 색상 재고가 없어 미드나잇 그린만 추천했다”며 “그러다가 예약해 놓은 신촌 직영점에서 운 좋게 연락이 와서 겨우 개통하게 됐다. 진작 개통하고 싶었는데 구매를 원했던 시기보다는 늦어졌다”고 말했다.

디자인 논란에 대해 박씨는 “아이폰 4S 때부터 써온 오랜 아이폰 사용자인데다 애플워치, 맥북, 에어팟 등 애플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민 없이 아이폰을 선택했다”며 “아이폰11 프로 카메라 디자인 논란이 많았지만 스마트폰 앞면을 주로 보지 뒷면은 보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 애플이 내놓으면 그냥 정답이 되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이폰11 판매는 고정 수요층을 중심으로 늘었다. 5G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고 점유율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 V50씽큐나 V50S의 경우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돌도 판매량이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시리즈나 갤럭시S10 시리즈는 역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선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11이 전작에 비해서 조금 더 잘 팔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아이폰은 원래 고정 수요층이 있는데 지난해 나온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아이폰XS였고 크게 달라진 기능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업데이트가 되면서 조금 더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꾸준하게 1년 내내 잘 판매되는 제품이다. 아이폰은 중간에 새로운 폰이 출시되지 않고 1년에 한 번만 출시되기 때문”이라며 “아이폰이라서 구매하는 구매자들이 여전히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사용자도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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